드디어 그 날이다.

어제 처음 만난 스페인 아주머니가 찍어 준 사진.
역광이라 얼굴이 안 보이는데 다시 찍어준다고 하길래 이거 좋다며 괜찮다고 했다.

출발하면서 사진이 흔들림...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나마 사람이 적은 식당으로 갔는데
가게안에도 사람이 많더라...
아침은 오렌지쥬스 카페 콘레체 그리고 토스트.
야무지게 먹었다.

오늘 마지막 날이니까
가방도 메고 걸었다.

여름 순례길은
한 낮에는 너무 덥기 때문에
새벽 어두울때 출발하는게 좋다.
그런데
새벽에 출발하면 이쁜 풍경을 다 못 볼수도 있다.
여유롭게 일정을 짠다면
거리는 짧게
시간은 오전에만 걸어야 제일 좋은듯 하다.


순례길을 걸으면서 작은마을에 있는 작은성당이
너무 좋았다.
날이 뜨겁기도 하고
가끔은 이른 시간이라 사진을 많이 못 찍었다.

걷다가 휴식..
쉬고 싶어서 바를 찾아도
사람이 정말 많다.
사리아 이후부터는 여름방학과 휴가 기간이라 그런지
정말 많다...
사람을 피하느라 계속 휴식을 미뤘더니
발목이 너무 아팠다.
여기서는 쉬어야지...


어제도 마주친 대만 친구들.
걷다 우연히 또 만났다.
길은 하나니 이렇게 만나지~

걷다가 발목이 너무 아파서 여기 앉아 쉬었다.
시원하고 좋았다.
애기들이랑 나온 가족들도 많이 보였다.

여기 사진을 찍고 있으니 자전거 타던 순례자가
찍어주고 갔다.

산티아고 도착인데 언제 성당이 나오냐...
도시가 크다...

어제 먼저 도착한 엠제이가 마중 나와줬다.
언니가 없었다면
혼자 가서 사진찍고
완주증 받고
했을텐데 언니가 같이 있어줘서 고마웠다.

언니랑 나.



점심은 언니가 사 줬다.
고추튀김이 꽤 맛있다!!


순례자 사무소에 가서 완주증 받고
캐리어 찾아서 숙소로 갔다.
숙소가 성당 바로 옆인데
처음에 못 찾아서 한참 헤맸다.

햇빛이 많이 들어와서 좋은데
에어컨이 없어서 덥다...

자라에 쇼핑하러 갔다.
오늘 산티아고에 들어온 이후로도 한참을 돌아 다녔다.



오늘 저녁도 언니가 사줬다.
한식당이다!!
누마루!!!
저녁 먹고 언니랑 커피 마시면서 한참 얘기하다 헤어졌다.
내일은 늦잠 자야지.
오늘 들어온 소감..???
음... 지금은 다리가 너무 아프다.
발목도 발바닥도 아파.
그리고..
꾸준히 하면 다 된다.
이 길은 인생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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