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산티아고 순례길[Camino de Santiago]-프랑스길

2일차 보르다알베르게(auberge borda)에서 론센스바에알베르게(roncesvalles)까지

PEARL JJ 2022. 7. 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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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조식은 7시부터라고 들었는데 눈을 뜨니 6시 30분이 지났다.
오늘도 내가 먼저 일어난 줄 알고 7시 되기를 기다리며 세안을 했는데 웬걸??
내가 꼴찌였다 ㅋㅋㅋ
차려준 아침을 든든히 먹었다.
시리얼에도 초코가 파운드케이크에도 초코가 들어있다.


우유에 시리얼을 말아서 먹고
바게트에 버터 듬뿍 발라 쨈도 발라서 먹고
파운드케이크도 먹고
주스도 마시고
커피도 마셨다.
이히히히
오늘 묵을 숙소도 예약을 했으니 여유롭게 출발을 했다.


여유로운 게 아침 8시 출발ㅋㅋ
오늘은 산 중턱에서 시작해서 피레네 산을 넘어간다.
힘이 들겠군...
어제같이 묵은 한국 분들은 오늘 멀리까지 가신다며 인사를 했고


나랑 칭이랑 언니랑 셋이 출발을 했다.
대만 친구는 우리보다 한마을 더 갈 예정이라고 했다.
잘 도착했겠지 ㅋㅋ


출발할 때는 날이 흐렸다.
약간의 비도 내렸고
안개도 자욱했다.
구름 속을 걷는 기분이다.
구름 속을 걸었지 ㅋ


까미노 표시!
널 믿고 걷는다!


말이 꽤 많이 있다.
말. 소. ㅋㅋ 그리고 그들의 응가


푸드트럭이 늘 있는 게 아니라 큰 기대는 안 했는데 트럭이 있어서 커피를 마셨다.


그리고 추워서 우비를 꺼내 입었다.
푸드트럭 앞에 앉아서 어제 숙소에서 산 도시락으로 받은 샌드위치랑 커피를 마셨다.
텀블러에 뜨거운 물을 받아 와서 커피를 연하게 마실 수 있었다.
샌드위치가 맛있지는 않아 ㅋㅋㅋㅋㅋ
조금 먹다가 먼저 일어나서 걸었다.
추워서 걸어야겠어.


걸으면서 보는 풍경은 참 이쁘다.


계속 날이 흐리다..
카미노 표시를 보면서 걷고
765킬로가 남았다네??
약수터인가 보다.
물을 마시고 담아 간다~
점점 산으로 올라가서 정상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쉬고 있다.
사진에 담기지 않아서 아쉽지만 참 이쁘다~


내려오는 길부터 구름이 걷히고 해가 비친다.
내려오다 길을 한번 못 찾아서 까친연 단톡방에서 도움을 받았다.


내려오는 길에 보이는 저 까미뇨 표시는 안도감과 감사함으로 다가온다.
급 쉬야가 마린데 화장실이 없어서 미친 듯이 걸었다.
구석도 찾아보고 나무도 찾아보고 하다가 결국 좋은 장소를 발견해서 일을 봤다
살겠다!!!!
다시 보니 여기가 화장실이다 ㅋㅋ
뒤처리한 흔적들이 가득하네 ㅋㅋ
다행히 가방에 소독 티슈가 있어서 손도 닦을 수 있었다.
그리고 내려오는데 이번엔 배가 고파 ㅡㅡ와..
의식의 흐름이 아니라 몸은 솔직하네 ㅋㅋ


남은 샌드위치를 또 먹고 있으니 지나가는 한국 분이 웃기다면서 납작 복숭아도 하나 주고 가셨다.
잘 먹고 또 천천히 내려왔다.


내려오는 길이 참 이쁜 게 해가 떠서 이뻤다 ㅋㅋ
혼자 거다 보니 내가 가는 길이 맞는지 헤매기도 한다.
어딘지 모를 때는 까미 노천사들의 도움을 받는다.
까친연 단톡방 분들은 모두 천사다!


혼자서 꽤 걷다 보니 알려주신 작은 성당이 보였다.


성당 그늘에서 쉬며 먹다 남은 샌드위치도 먹고 사과도 먹었다.


쉬다가 걸으려니 더 걷기 싫네 ㅋㅋ


흐르는 물에 똥 묻은 스틱을 휘적휘적



조금 더 걷다 보니 론센스바예스 알베르 게레 도착했다.


여기 엄~~청 크구나???!!!!


들어와서 내 침대 확인하고 샤워를 했다.
그리고 저녁이 7시부터 라스 손수건이랑 작은 수건 세탁해서 햇빛에 들고 가서 말렸다.
뒤집어쓰고 말렸다.
햇빛이 엄청 강하다!!


머리도 금방 말랐다!


머리 말리면서 놀다가 저녁 먹을 시간이 돼서 식당으로 갔다.


식탁에 여러 명이 앉아서 같이 얘기하면서 저녁을 먹는다.
수프도 차가운 파스타도 내 메인 요리는 치킨이었는데 치킨도 후식으로 나온 아이스크림도 다 맛있었닼


저녁을 먹고 몇몇 사람은 성당에 미사 예배를 갔고
나는 쉬려도 방으로 올라왔다.
침대에서 와이파이가 안 되어서 1층으로 내려가 자몽 주스를 마시면서 일기를 쓰며
오늘 만난 오빠랑 언니랑 얘기를 나누다 잘 시간이 돼서 올라왔다.
오늘도 잘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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