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산티아고 순례길[Camino de Santiago]-프랑스길

1일차 생장(Saint-Jean-Pied-de-Port)에서 보르다(Borda auberge)

PEARL JJ 2022. 7. 1.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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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 조금 넘어서 일어났다.
굉장히 푹 잘 잤다~!
일어나서 다들 자고 있는 줄 알고 세면도구 챙겨서 나와 세수를 했다.
그리고 오늘같이 출발하기로 한 언니가 아직 자고 있나 해서 혼자 밥 먹으러 나왔다.
헐....
나 빼고 같은 방에서 잔 사람들이 다 식사를 하고 있네????? 내가 마지막이라니 ㅋㅋ


오렌지주스와 커피 그리고 빵은 크루아상까지 세 종류가 있고 사과도 마들렌도 있다.
나는 식빵 두 개랑 삶은 계란 요구르트만 챙겨서 먹었다.
아침밥 먹고 방에 들어와서 다시 짐을 꾸리면서 한 생각인데...
짐 정리를 다시 해야겠다...
자주 쓰는 물건을 최대한 근처로 꺼내놔야 아침에 다른 사람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을 거야...


드디어 문을 나와 다리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걸어 보즈아아!
천천히 내 속도로..


이 길이 맞나?? 싶다가도 앞에 배낭을 메고 걷는 사람이 있으면 맞다 ㅋㅋ
모르지만 마주치면 부엔까미노를 한다.



같은 숙소에서 아침을 같이 먹은 리처드 아저씨~
자판기 앞에서 사진 찍으면서 뭐라고 얘기하는데 으흥~^^ 하고 알아듣는척하다가 먼저 왔다


걸으면서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비가 내려서 흐리다.
그리고 풍경이 내 눈에는 참 이쁜데 사진으로는 안 이쁘네...
비 오는 날 배낭을 메고 스틱을 들고 걸으며 소똥을 피하면서 사진을 찍기 힘들었다 ㅋㅋ


손에 과자봉지를 쥐고 스틱을 쥐고 걸었다 ㅋㅋ
과장 봉지 놓칠 수 없어.


춥고 배도 고픈데 보조가방에 초콜릿이 있어서 먹었다.
어제 떼제베에서 커피 시키니까 준 초콜릿!!


뒤에 오는 언니가 찍은 사진에 내가 나왔다고 보내주셨다.


한참 걷다가 추워져서 오들오들하는데 오리손산장은 안 보리고 보르다 알베르게를 나타내는 표시가 보인다.
설마 내가 오리손 산장을 지난 것인가 생각이 들면서 보르다까지 빨리 가야겠다고 생각하는데 조금 더 걸으니 오리손산장이 보였다.


산장이 보이자마자 다리에 모터 달고 걸어 들어갔다.


여기도 방명록이 있길래 글을 남겼다
으으 따뜻해!!


어제 같은 숙소에서 잔 대만 친구가 있어서 합석해서 얘기 나누며 샌드위치를 먹었다.
혹시 오리손 산장에 가면 샌드위치가 많이 짜요.......
샌드위치랑 커피 마시면서 한참 쉬다가 보르다를 향해서 출발~


오리손에서 일하는 직원이랑 인사도 하고


또 올라가는데 소가 보이네?


이 소는 종도 큰 걸 차고 있다.
보르다알베르게가 여기 근처에 있네?


조금 일찍 도착해서 입구에 앉아서 기다렸다.
추워서 경치 구경보다 앞에 보이는 풍경만 봤다.
그래도 좋구먼.
다른 사람들보다 많이 걷지는 못하지만 어쨌든 내가 오늘 드디어 생장을 떠나 보르다에 왔다니 신기하다.


숙소 1층에서 가방을 두고 비에 젖은 우비를 걸어뒀다.
2층에서 쓸 물건만 들고 올라와서 설명을 들었다.


샤워실과 화장실이 깨끗하다.
원래 코인 받고 5분만 뜨거운 물이 나온다고 했는데 오늘은 코인 없이 썼다.
뜨거운 물도 나오고 너무 좋다!!
오늘 내가 잘 침대~


여기 알베르게 엄청 좋다!!
비가 와서 추우니까 라디에이터도 틀어줬다.


대만인 친구랑 풍경 보면서 과자도 먹으면서 대화를 조금 하다가 낮잠 자겠다고 올라와서 조금 잤다.


야옹이 고양이 귀엽다~!!

저녁시간은 7시라고 했다.
침대에서 기다리는데 배가 너무 고파서 대만 친구 수치랑 시드니에서 온 안드레아 언니랑 배고파를 계속 외쳤다 ㅋ
드디어 저녁 시간이 되었고 시드니 언니(안드레아)가 밥을 먹으러 가자고 해서 식당에 모였다.


보루다 알베르께는 식사하기 전에 모두 모여서 자기소개와 왜 순례길을 왔는지 얘기를 한다.
나 영어 못하는데....
우물쭈물 걱정하면서 정말 간단하게 얘기했다.
난 회사가 싫다
난 일하는 게 싫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내 버킷이다.
이번에 내가 걷고 다음에 엄마랑 아빠랑 오고 싶다.
와우 ㅋㅋ 다들 알아들었으니 됐지 ㅋㅋㅋ
신나는 소개오ㅏ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저녁을 먹었다.


수프와 고기와 빵과 감자와 디저트가 나왔다.

내 옆자리 벨기에 청년은 고양이한테 픽당했다!

그리고 내일 점심으로 먹을 도시락 런치 백도 예약하고 세탁도 했다.


세탁물 기다리면서 풍경을 보니 해가 떠 있다.
지금 사진 찍은 시간이 저녁 9:30분 무렵인데 정말 해가 기네..


세탁물 건조가 끝나서 챙기고
난 오늘도 감기약 마시고 잔다.
내일은 14키로정도 걸어야 하니 오늘 푹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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