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일어났다.
방에 2층 침대가 8개 있는데 모두 1층만 사용했으니 사람이 많지는 않았나 봉가?

오늘도 잘 가보자!


도시 나가기 전 어두운 길.

여기도 밤에는 고양이들이 노나..?

이 사진이 딱 내가 출발할 때 느낌을 잘 보여준다.
어둡고 조용하고 가로등 불빛만 있는 고요함..

발이 너무 아프다...
물집이 너무 많아......

늘 까미노 표시만 보고 걷는 나..

밥도 안 먹고 걸으면 나 쓰러져 ㅠㅠ
그런데 가방에 먹을 건 없고...
납작 복숭아 있어서 한 개 먹으면서 걸었다.


걷다 보니 밝아지네...


첫 번째 마을이 나타났다!!!


첫 번째 마을에서 일본인 아저씨를 만났다.
일본어로 얘기하면서 잠시 앉아 가지고 있는 과자랑 음료를 먹었다.
감자칩이 맛있어서 오옹? 하니까 다 먹으라고 주셔서 남은 납작 복숭아 드렸다 ㅋㅋ




전 마을에서 커피를 못 마셨다.
커피가 마시고 싶은데...
점점 뜨거워지고...
내 눈앞에는 길만 있네..

드디어 나타난 바에 들어가서 초코머핀과 커피를 마셨다.
생각해보면 이때 초코머핀 먹은 거 잘함!!
후에 생리 시작했는데
먹은 건 이 머핀 말고는 음료만 마셨으니...
몸이 힘들어졌다.






뭐 없다...
오늘은 그래도 마을이 띄엄띄엄 있어서 다행이었는ㄷ그늘은 전~~~ 혀 없어서 헤롱헤롱 했다.

이런 길을 계속 걸으면..
처음에는 발이 아프다가...
아픈 발의 감각이 둔해지면 이런저런 생각을 좀 한다..
그러다 갑자기 더위가 느껴지면 그때부터 하...
한숨을 쉬면서 내가 왜 여길 걷고 있나 만 생각 한다..
물론 나랑 다른 사람들도 있겠지만ㅋㅋ



오늘 걸은 거리는 20킬로 초반이라서 평소보다 일찍 숙소가 있는 마을에 도착했다.


숙소 앞에 있는 바에 가서 허기진 배를 채웠다.
저 삼겹살 구운 거 진짜 맛있어 ㅋㅋㅋ
여기는 조금 짰지만 맛있었다.

조금 쉬다가 약국에 가서 물집 패치랑 발에 열 식혀주는 스프레이를 사 왔다.
물집 패치 갈아주고...
쉬는 시간이 있어야 내일 또 걷지..

저녁 먹으러 내려갔는데 애기가 있길래 둘이 놀면서 저녁식사 기다렸다.
애기는 애기대루
나는 나대루... 그냥 막 말함ㅋㅋㅋㅋ



호스텔 1층에서 먹은 디너 코스 14유로.

오늘도 방명록 남기고..
자야지..
지금 오후 9:16인데...
아직도 환하다....
해가 지기는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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