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차 필로발(Fillobal)에서 사모스(Samos)까지

오늘부터는 짧게 간다.
13킬로만 가면 된다!
마음도 느긋해서 늦게 일어나야지 생각을 했지만 사람들이 일어나서 준비하는 소리에 나도 일어났다.
오늘도 시래기국을 먹어야지!


시래기국에 밥 말아서 한그릇 다 먹고
카페 콘 레체도 마셨다.
출발하려고 준비를 하니 엠제이가 들어온다!
반갑게 인사를 하고 먼저 출발을 했다.
오늘 아침은 쌀쌀하네...
새벽 출발이 아닌데도 쌀쌀하네..


숲길을 들어선다.

저 쪽 끝에 운해가 보인다.
풍경이 정말 예쁘다.

아..
이 지역은 소똥냄새가 장난이 아니다.
소똥 향수도 아닌 것이 머리카락에 다 베여있다.

하늘은 매일 이쁘다.

이런 순례자 동상을 많이 본다.
마을마다 하나씩 있는건가..?

여기는 마을이라고 해야하나...
사람이 살지 않아 보인다.

마을마다 있는 성당 종.

또 내리막길이 시작이다.

길 건너편에 보이는 바로 들어갔다.
콜라.. 그리고 옥수수 과자인가 ㅋㅋ 짭짤하니 맛있네~

오오 젖소!!!
진짜 여기 소가 많다!
소똥 냄새 미쳤다!!

마을 입구에 있는 집인데
사람이 안 살고 있나 봐..

여기가 수도원인가..??
사람들이 사진을 찍길래 나도 찍었다.

오늘은 호스텔..
혼자 자야지!

수도원 알베르게 근처에 식당 가는길.
식당에 갔다가 수도원도 구경하여야지!!
엄청 뜨거워...

수도원 안으로 들어가 보고 싶어서 근처를 돌다가
입구를 못 찾아서 포기했다.
다음에 다시 오지 뭐~




시간이 애매해서 바에서는 식사가 안 된다..
호텔에 있는 레스토랑에 가서 먹었다.
양이... 어마어마하네...
이거 다 먹고...
숙소로 돌아와서 잤다.
저녁을 못 먹겠다.
오늘 숙소에서 일본인을 만났다.
토시라고 하는데 내가 일본어를 할 줄 안다고 일어로 얘기해도 된다니
요깟다라고 한다.
그치.. 모국어로 감정 표현을 할 수 있는데
얼마나 감사한지 알지...
순례길에서 혼자 걷기 시작 한 이후로 한국인과 만나는 날이 거의 없었다.
잘 못하는 영어로 대화를 하고..
이름도 잘 못 외우는데 혹시나 실례가 될까 봐 적어놓고 대화하고...
이러다 한국인 만나서 한국어로 얘기하면 너무 맘이 편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