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산티아고 순례길[Camino de Santiago]-프랑스길

25일차 산마틴 델 까미노(San Martin del Camino)에서 산 후스토 데 라 베가(San Justo de la Vega)까지

PEARL JJ 2022. 7. 28.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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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집 문 앞에서 인증샷.
오늘도 가방은 동키로 보냈다.
가방을 메고 걷고 싶은데 컨디션이 안 좋다..
절대 무리하지 않을 거다..
그리고 이 길을 다 걷고 싶다..



오늘은 늦게까지 잘 자서 밝은 아침에 걸었다.
마을을 지나 도로 옆에 있는 길로 열심히 걸었다.
다른 날보다 길게 가지 않아서 부담도 없었다.


마을이 꽤 크다.
그리고 서커스 공연을 하나보다.



컨디션도 나쁘고 속이 불편해도 먹어야 한다..
먹어야 걷지...
빵도 반은 남기고 커피도 반을 남겼다.
먹으면서도 속이 너무 불편했다.
제발 ㅠㅠ
아프면 안 된다 ㅠ



오늘은 오르막길이 조금 있네...
스틱을 가방과 함께 동키로 보냈는데...
이런....
힘들어지니 가방에 있는 복숭아를 꺼내서 먹었다.



이게 뭐다냐.... 힘들다...
생각하면서 걷고 있을 때쯤 보인다!!!
도네이션이다!!
멜론이랑 자두 두 개를 먹고 가지고 있는 모든 유로 동전을 냈다.
아마 5유로가 조금 안됐을 거다.
먼저 간 진우 오빠가 수박이 맛있다고 돌에 남겨놨다.
여기 주인아저씨는 내게 한국돈 10,000원을 주면서 한국에 가서 길거리에 있는 사람에게 주라고 했다.
한국 인천공항에 가면 기부 통에 넣어야지~



올라왔으니 이제 내리막이군...



외국인 언니 4명이 찍어준 사진.
내 복장을 보면 외국인들이 신기해한다..
신기한가?? 독특한가...
한국인 어머님은 바지가 시원해 보인다며 좋겠다고 하셨다.
외국인들은 내 바지가 유니크하다고 했다.
최고는 얼굴을 다 가리는 모자다.
스페인 태양이 강하다는 얘기를 듣고
타면 아프니까 선크림을 듬뿍 바르고 최대한 덜 타야지 생각하며 산 모자인데
여기서 다들 내 모자를 보면 엄지척을 하고 간다.



저기 오늘 묵을 알베르게가 있는 마을이 보인다.


마을 초입에 있는 알베르게를 예약했다.



오늘도 씻고 빨래하고 짐 정리하고 바쁘다.

순례자의 하루는 걷고 씻고 정리하고 먹고 자고
그런데 바쁘다..



배가 아픈데 고파...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햄버거를 주문했는데 여기 진짜 맛집ㅋㅋ 장난 아님ㅋ
포테이토 찍어먹는 케첩 달라고 하니 수제 소스를 가져다주셨다.
정말 맛있어!!!!
햄버거도 엄청 맛있다!

다 먹으면 또 아플까 봐 남겼는데..
여기는 나중에도 생각날 햄버거 맛집이다.



숙소 1층에 있는 바에서 음료 한 잔을 마셨다.

오늘 내 컨디션이 나빠서 별 일 아닌데 짜증을 많이 냈다
생각해보면 사소하고 작은 일이고 시간이 지나면 생각도 안 날 일들인데 내 몸이 피곤하고 아프니 예민하게 굴었다.
다음부터 그러지 말아야지 다짐을 해도 또 안 그럴 수 있다는 자신이 없다...
그래도 늘.. 매 순간 후회하지 않도록 내 행동 말을 조심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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